사랍대학총장협, 평균 등록금 월 61만1000원
재수학원 8분의 1·영어유치원 3분의 1 주장

10년 넘게 이어진 등록금 동결로 재수학원은 물론 반려동물 양육 위탁업체보다 사립대 등록금 수준이 낮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은 23일 사립 초·중·고와 사교육비 및 사립대 등록금 현황을 비교한 ‘학교급별 사립학교 교육비 현황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립대 연간 평균 등록금은 732만6천원으로 매달 61만1천원 수준이다. 다만 학교별로 가장 저렴한 곳은 연간 176만원이었고, 가장 비싼 곳은 1천41만원에 이르는 등 차이가 컸다.

소위 ‘영어유치원’이라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은 월 평균 174만4천원으로 사립대의 2.9배에 달했다.

또 사립 국제중은 106만7천원(사립대 1.7배), 자율형 사립고는 75만4천원(1.2배), 국제고는 237만2천원(3.9배) 등 사립대 월 평균 등록금보다 비쌌다.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와 비교하면 사립대 등록금은 사교육 참여 학생의 학교급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맞먹었다.

초등학생 사교육비는 46만2천원(0.8배), 중학교는 59만6천원(1.0배), 고등학교는 74만원(1.2배)이었다.

사총협에 따르면 재수학원의 8개월치 학원비는 기숙형 재수학원이 473만원으로 사립대 등록금의 7.8배였다. 재수학원 종합반은 325만5천원으로 5.3배였다.

사총협은 ‘반려동물 유치원’이라는 명칭의 반려동물 양육 위탁업체 이용료와 대학 등록금을 비교하기도 했다.

서울의 A 업체는 월 100만원 수준이라며, 이는 사립대 월 평균 등록금의 1.6배라고 주장했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처장은 "사립대도 다양한 교육목적과 특성에 따라 등록금을 자율적으로 책정해 교육수요자가 원하는 수준의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다"며 "자율적인 등록금 책정으로 양질의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교육 수준을 제고함으로써 사립대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s://www.ccdn.co.kr/news/articleView.html?idxno=987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