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의 창간 3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현재 대학가에는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정부와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이슈들이 해결 조짐을 보이지 않고, 해가 갈수록 대학 재정난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디지털 전환 시기에 미래교육을 준비하지 못하고, 글로벌 경쟁력조차 뒤처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도 벌써 3년째가 되고 있으며,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고등교육 관련 사업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는 2025년부터 모든 대학에 확대 적용 예정이며, ‘글로컬대학30’ 사업도 2차 년도 10건을 본지정해 고등교육의 거버넌스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제22대 국회가 출범했으나, 대학에 대한 직접적인 재정은 확충되지 않았으며, 규제개선보다는 오히려 사립대학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법안들이 발의돼 우려스러운 마음입니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학도 그에 맞는 미래대학의 모습으로 빠르게 변화해 디지털 네이티브인 알파 세대에 걸맞은 디지털 시대의 대학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급변하는 사회 변화 속에서 우리 대학은 ‘대학 자율화’라는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6년간 지속되고 있는 대학 등록금 동결로 인해 대학의 재정난은 심각한 수준이며, 다양한 규제들로 어려움은 가속되고 있고, 학령인구 감소에 맞물려 지역소멸의 위기 속에 대학의 존립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해외유학생 유치, 대학 등록금의 법적 한도 내에서의 인상, 네가티브 규제개선, 위기와 한계에 처한 사립대학을 지원하기 위한 ‘대학구조개선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희망합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사립대학의 자율성 확보와 위상 제고, 그리고 미래를 선도할 대학을 만들기 위해 152개교 회원대학과 함께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창간 36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전문출처 :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69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