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42779
“코로나19를 겪으며 제가 느낀 점은 모든 대학의 출발선이 같아졌다는 겁니다. 모두 처음 겪는 일이었으니까요. 110년 넘는 역사를 가진 고려대라고 해도 20년이 채 안 된 대학과 같은 입장이었죠. 좋은 아이디어를 꺼내는 총장, 구성원들이 합심해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대응할 수 있는 학교가 앞서갈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2019년 3월 임기를 시작해 이달 말 퇴임을 앞둔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그야말로 코로나19로 인한 대학 변화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한 인물이다.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시간’을 겪어야 했던 정 총장은 “코로나19 때문에 계획했던 것을 못 한 것은 아쉽지만, 그 덕에 계획조차 없었던 일을 실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