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42779
이달 말 퇴임을 앞둔 정진택 총장이 2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 총장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코로나19를 겪으며 제가 느낀 점은 모든 대학의 출발선이 같아졌다는 겁니다. 모두 처음 겪는 일이었으니까요. 110년 넘는 역사를 가진 고려대라고 해도 20년이 채 안 된 대학과 같은 입장이었죠. 좋은 아이디어를 꺼내는 총장, 구성원들이 합심해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대응할 수 있는 학교가 앞서갈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2019년 3월 임기를 시작해 이달 말 퇴임을 앞둔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그야말로 코로나19로 인한 대학 변화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한 인물이다.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시간’을 겪어야 했던 정 총장은 “코로나19 때문에 계획했던 것을 못 한 것은 아쉽지만, 그 덕에 계획조차 없었던 일을 실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