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네시 총장처럼 미국에는 장기간 재임하는 총장들이 많다. 131년의 역사를 지닌 스탠퍼드대 총장의 평균 재임 기간은 13년이다. 하버드대 총장은 평균 14년 재임했다. 로런스 배카우 현 하버드대 총장은 29대다. 오세정 현 서울대 총장은 27대다. 하버드대는 1636년, 서울대는 1946년에 개교했다. 역사가 거의 300년 차이가 나는데 역대 총장 숫자는 비슷하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지난해 발표한 ‘한국의 대학총장 통계’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교 총장의 재직 횟수는 1회(신임)가 73.1%로 가장 많았다. 2회(연임)는 12.6%, 3회 이상은 14.3%였다. 2회나 3회 이상 재직하는 총장은 대부분 사립대의 설립자이거나 가족이다. 특히 국·공립대는 97.3%가 신임 총장이다. 대학 총장을 16년이나 할 만큼 유능했던 헤네시 총장도 국내 대학에서는 4년 단임으로 끝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