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 결과 확정을 앞두고 대학 사이에서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대학들은 평가에서 미선정된 대학도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종 결과에 따라 단체행동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대학가에 따르면, 3주기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미선정된 전국 52개 대학은 전날(26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앞으로 건의문을 제출했다.
지난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미선정된 대학 모두가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에 참여한 대학은 일반대 161개교와 전문대 124개교 등 총 285개교다. 일반대 25개교와 전문대 27개교 등 52개교가 미선정 대학으로 통보를 받았다.
특히 성신여대와 인하대가 미선정 대학에 포함되면서 대학가에서는 충격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서울 한 사립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됐다고 마냥 안심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대인 군산대도 미선정 통보를 받으면서 평가 결과를 두고 국·사립 가리지 않고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0일까지 제출받은 가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바탕으로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늦으면 오는 31일까지 각 대학에 최종 결과가 통보될 전망이다.
최종 확정 결과 통보를 앞두고 미선정 대학들은 교육당국과 재정당국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